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SFTS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감염자는 경기도와 경남이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과 제주에서 각 4명, 울산 3명, 서울, 강원, 충남, 전북은 각각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충북, 전남 등에서도 감염자가 보고되었다.
최근 몇 년간 누적 확진자는 2,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380명을 초과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보건 이슈이자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특히 이 질병은 50대 이상의 농업 종사자나 야외 활동이 잦은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SFTS가 자연 속 활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시 주변의 공원이나 산책로 등 생활 반경 내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목차
- 1.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 2.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현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3.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4. 사회와 정부의 역할
- 5. 결론: 진드기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방
1.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SFTS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급속히 악화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감염 초기에는 고열, 피로, 두통, 근육통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나 위장염으로 오인되기 쉬운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 나타나는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간 기능 이상, 출혈,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이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망 사례가 이러한 경과를 통해 발생했다. 게다가 증상이 시작된 시점에는 이미 감염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야외 활동 이후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이를 단순한 피로감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2.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현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SFTS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까지 특효약이나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치료보다도 예방이 핵심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1. 야외 활동 시 복장 주의
- 밝은 색의 긴팔 상의, 긴 바지, 모자, 장갑,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
- 진드기는 작고 통증이 없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우므로 의복을 통한 차단이 중요함
2. 진드기 기피제 사용과 돗자리 활용
- 풀밭에 직접 앉는 것을 피하고, 기피제를 활용해 진드기 접근을 차단
3. 귀가 후 철저한 샤워 및 확인
- 전신 샤워 및 의복 교체
- 무릎 뒤, 팔꿈치 안, 사타구니, 귀 뒤 등 진드기가 숨어 있을 수 있는 부위 점검
4. 반려동물 관리
- 동물의 귀 안, 다리 사이, 배 등 진드기 부착 여부 확인
- 감염된 동물은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
3.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경우, 절대 손으로 억지로 떼어내서는 안 된다. 억지로 제거하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염증이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핀셋을 이용해 피부 가까운 부위에서 천천히 위로 들어 올리듯 제거해야 하며, 이후에는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48시간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4. 사회와 정부의 역할
개인의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공공 감염병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SFTS 유행 시기에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진드기 분포와 감염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농촌 및 야외 작업 환경에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 및 보호 장비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의 인식은 낮은 수준이며, 진드기는 가려움만 유발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존재한다. 향후 방역정책은 현실적이고 교육 중심적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공공 캠페인을 통해 SFTS의 위험성과 예방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5. 진드기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방
SFTS는 현대 사회에서 종종 간과되는 질환이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개인의 작은 실천이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방패가 된다. 자연을 즐기는 모든 이들이 진드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다. 올여름 캠핑, 등산, 산책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진드기는 단순한 벌레가 아니다. 그 작은 물림이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수 있다. 예방만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리고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야외 활동을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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